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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개판이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박이 작성일03-04-22 23:59 조회3,133회 댓글0건

    첨부파일

    본문

    MBC라디오/지금은라디오시대/웃음이 묻어나는편지/이종환읽음
    글/여영훈福如海
    http://blog.naver.com/natto114
    {FILE:1}
    --------개판이야


    얼마 전에 남편이 진도로 출장을 갔다가 토종 진도견이라고 혈통서까지 들고 데리고 온 강아지 한쌍 때문에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개 혈통서라는거 그때 처음 봤는데, 부견 즉 아빠견의 사진과 모견, 엄마견의 사진이 실려있고 여기서 태어난 새끼라는 표시도 되어있고, 하여간 출생연도 시간 몸무게 머리둘레까지 완벽한 혈통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야~ 원래 이게 마리당 50만원은 줘야 한대는데 내가 특별히 아는 사람 통해 갖구 한쌍에 삼십만원에 샀대는거 아냐! 이거! 이러면서 남편은 좋아하는데 일반주택도 아닌 아파트에서 진도개 그 것도 두마릴, 거 어떻게 길릅니까?

    그래도 그때만 해도 어린 새끼니까 오물조물하고 쫌 귀엽더라구요.
    훗날의 일은 훗날에 걱정하자 싶어서 그놈들을 베란다한쪽에 풀어놓고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놈들 세상에 똥오줌을 제대로 가리길하나 먹어도 되는가 안되는가 구별할 줄을 아나 완전히 베란다 전체를 난장판으로 만드는데 이 광경을 보신 시어머니께서는 이런 견들을 봤나 이런 잡견같으니 화를 내시고 사실 남편하고 저는 출근한다고 나가 버리면 그만이지만 집안에 남아 계시는 시어머니께서 그 개 시중을 들다 보니깐 짜증이 나실만도 하지요.

    그러다 어느날 주말이었는데 시누이가 초등학교 다니는 딸아이를 데리고 우리집에 강아지 구경온다고 왔는데 자꾸만 절 보고 개 까페라는곳을 한번 가 보자고 그러더라구요.
    그때까지만 해도 압구정동 어디에 개까페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구, 그래 들은적은 있었어도 한번 가본 적이 없었거든요.
    우리 남편은 화들짝 놀라면서 야야 무슨 개가 까페냐??? 됐어 됐어하고 완강히 거부했지만 저는 솔직히 호기심이 좀 생기더라구요.
    과연 어떤 곳 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리고 한번쯤 가보는 것도 괞찬을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 싫다는 남편을 꼬셔가지고 메롱이와 아롱이를 데리고 문제의 그 견까페를 찾아 갔던 겁니다.

    근데 이 견 까페라는델 가보신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세상에 드디어 견까페에 도착해서 현관문을 열었는데 거짓말 조금 보태서 한 사오십마리 정도의 견들이 낯선 사람의 출현을 경계하면서 우르르 몰려 나와서 짖어대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렇지만 그래도 여기까지도 그런대로 견까페니깐하고 이해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정말 모양도 제각각 색깔도 제각각 수십마리 견들이 까페 이곳 저곳을 이리저리 활보하는데,
    탁자위에 올라와서 요상한 포즈로 들어눕는놈 쇼파위에 올라가서 머리카락 핥는놈, 어떤놈은 암놈만 쫒아다니면서 궁뎅이냄새맡는놈, 정말 제가 그동안 말로만 개판개판이다 이런얘기 들어 봤어도 제눈으로 직접 이런 개판 처음 봤습니다.

    하여간 너무 정신이 없어서 뭘 먹고 싶어도 생각도 없었지만
    그래도 왔으니까 뭔가 먹기는 먹어야 될 것 같애서 메뉴를 봤더니 차값보다 음식값이 매우 싸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남편이 원래 닭요리를 좋아하던차라 사천원이라고 가격이 매겨져 있는 닭가슴살요리를 시켰고
    저는 콜라를 한잔 시켰어요
    드디어 잠시후에 닭가슴살 요리가 나왔는데 아 이거 무슨경우가 이런 경우가 있습니까?
    무슨 개밥그릇 같은데다 닭 가슴살 요리를 가져 왔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남편, 주인 아줌마한테 좀 언성을 높히면서 아줌마! 아니 아무리 개 까페지만 음식을 이런데 담아주면 먹는 사람 기분나쁘지 않습니까? 그러니깐 그 주인아줌마 오히려 우리를 아주 무식하단듯이 바라보면서 여보세요 이건 개요리예요 여기 개 메뉴라고 적혀 있잔아요!
    아 그러고 나서 보니 정말로 사람메뉴옆에 견메뉴라고 해서 별도의 메뉴판이 있지뭡니까?
    남편의 얼굴 마구찌그러지며 그 닭가슴살요리를 메롱이와 아롱이한테 던지면서 그러대요 야 임마 니들거랜다 먹어라 임마!
    솔직히 저도 좀 심정이 상하긴했지만 암만 그래도 그렇지 견메뉴, 사람 메뉴 같이 있는건 좀 그렇지 않습니까 근데 여기서 상황이 끝났으면 좋았을것을
    닭가슴살요리를 다먹은 메롱이랑 아롱이가 지들도 견까페구경을 해보겠다면서 주위를 둘러보러 나갔는데 사실 그 견까페 안에 토종 국산견은 우리 메롱이랑 아롱이 뿐이었고 나머지는 거의 서양품종개들로 정말 보기만 해도 현란했습니다.

    털에 염색을 한 치와와도 있었고, 머리에 핀꽂은 요크셔테리아도 있었고 저는 이름도 잘 모르겠는데 하여간 정말 너무 화려한 분위기들의 개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가
    우리 베란다에서 자라다 온 진도견을 보더니 저이들끼리 심한 왕따현상을 일으키더라고요 으르렁거리는놈 콧방귀도 안뀌는놈 옆에 와서 냄새맡고 툭 치는놈, 정말이지 천연기념물 53호, 우리 진도견, 걔들이 달래 천연기념물이겠습니까?
    전연 기죽지 않고 왈왈 짖어대며 맹렬하게 기선을 제압하더니만 곧바로 그중 제일 깐죽거려 보였던 왠 푸들 한마리를 공격을 하는데 그때부터 와르르 주변에 있던 개들이 엉겨붙어 가지고 집단 패싸움양상이 벌어졌는데 대단하데요.

    개들이 집단으로 엉겨붙으니까 이건 말릴수도 없고 어찌나 무섭던지 사건이 이렇게 되고 나니까 주인아줌마는 나중에는 주방에서 물 한양동이를 들고 와가지고 뿌리면서 말리고 정말 개판이 이런 개판이 없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 깐죽거리다 우리 메롱이에게 짓눌린 푸들 주인 아줌마 우리한테 오더니만 글쎄 뭐라는지 아십니까?
    어머머머! 정말 내가 이래서 교양없고 못배운 개들하고는 절대 상종을 안할려 그런다니깐 아유! 진짜 너무 교양없다 왠일이니??

    아니 듣고 보니 기분 되게 나쁘대요 아 개들이 개들끼리 있다보면 좀 싸우고 다툴수도 있는거지 그러고 우리개가 교양이 없고 배운게 없다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우리 남편 거품물고 있는 그 푸들아줌마한테 그러더라고요 진단서 떼! 다물어줄테니깐! 진단서 떼라고!!

    결국 그날 개까페 주인아줌마 둘다 나가달라고 그래서 나와버렸지 뭡니까. 그래도 와 우리 진도견 그많은 서양개들 거의 십칠데 이 정도로 붙어 가지고 다 보내 버렸잖아요.
    진짜 통쾌했습니다 하여간 그후 우리 남편은 견까페의 견자만 꺼내도 내가 한번만 더 그런델 가면 견이다 견 이러고 맙니다

    그리고 우리의 메롱이랑 아롱이는 얼마전 사건으로 현재 아는분 농장으로 이주했습니다.
    얼마전에 한밤중 왠 술취한 아저씨 한분이 우리집이 이층인데 아마 베란다 밑을 어슬렁거렸던 모양이더라구요.
    거의 자지러지게이 짖어대는 바람에 새벽두시 온 아파트 주민이 한숨도 못잤다는거 아닙니까. 하여간 전국에 애완견 혹은 애완동물을 키우시는 애청자여러분! 옳바른 애완문화정착으로 선진문화 앞당깁시다

    @@@@@@@@@@@@@@@@@@@@@@@@@@@@@@@@@@@@@@@@@@@@@@@@@@@@@@@@@@@@@@

    <멘트>

    ---최유라

    예 아 그래요 그 개까페가 요즘 많이는다고 그러죠 ? 예 개들도 까페가서 이 만남을 가져야 되니까? 예 그렇다 그러더군요 참 아유!

    아니 그런데 난 편지 중에서 궁금한게 뭐냐면요. 치와와를 어떻게 염색을해? 치와와 그거 뭐 염색할 털이나 있나? 개가 거의 뭐 거죽과 털과 한몸 아니예요? 치와와는? 호호호. 거 그걸 어떻게 염색했지? 굉장히 궁금하더라구. 호호 아유! 아이 그래요 저도 참 동물을 좋아하고 개를 많이 기르는 사람중에 하난데두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둬야지 그냥 내가 좋아하기 때문에 모든사람이 다 좋아하려니 해가지고 그냥 무심코하는 행동때문에 눈살 찌푸러지는 그런 일들이 왕왕이 생기거든요. 어~ 애견! 애견사랑, 좋습니다만 좀 주위에 사람들 눈치도 어느정도 봐가면서 개를 좋아하셔야지 다 그래야 또 뒤가 좋습니다. 예 아! 고맙습니다.

    이종환---
    키울려면 호랭이나 한마리 한마리 키우지.

    최유라---
    진도견 있잔아요! 좀 커기시작하면요, 발이요, 호랭이 발만 해지는게 통통해 가지고 힘이 있어. 확실히. 아주 멋있어요 .진도개.
    잘 키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걔네들은 그 농장 가 있는게 더 행복할 거예요. 넓으니까.
    고맙습니다.
    29인티 칼라텔레비젼 댁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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