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아침에 떡국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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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1-01 13:40 조회3,451회 댓글0건본문
- 떡국을 먹다 -
무자년 새해아침
무쟈게 밝은 해가 솟아올랐다.
눈부신 새 해가 둥실 떠올랐다.
아내는 동네슈퍼서 사온 떡국용 떡
이천원어치를 냄비에 넣고
쇠고기 꾸미도 없는 떡국을 끓였다.
어머니 살아계실 때 끓여주시던 떡국은
쇠고기 좋아하는 아들위해 참기름 간장에 달달 뽁은
쇠고기 꾸미 꼭 넣어 끓여주셨는데
아내는 편리한게 좋은 모양이다.
계란 두개 풀어넣은 떡국에
김한장 구워 부셔넣으니 그런대로 먹음직한 떡국이다.
아내가 끓여준 떡국을 둘이 앉아먹다가
새해아침 함께 떡국먹을 가족없는 사람들 생각에
가슴이 퍽퍽하다.
먹고 싶은건 떡국이 아니다. 가족이다.
맛있는건 쇠고기꾸미 넣은 떡국이 아니다.
떡국같이 먹는 가족이다.
몸은 풍찬노숙해도
가슴속에 보듬고 있는 가족들과
새해아침 떡국먹는 행복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함께 먹을 떡국 어디 있는가?
함께 먹을 가족 어디 있는가?
떡국이 퍽퍽하다.
가슴이 퍽퍽하다.
2008.1.1福如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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