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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 열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1-03 20:01 조회3,247회 댓글0건

    본문

    .




    고마운 지인께서
    시집을 열권이나
    세상에! 열권씩이나 택배로 보내왔다.

    평생 시집 한두권 사 본 기억밖에 없는데 큰 사건이다.
    한권한권 펼치니 싱싱한 언어들이 펄떡펄떡 깨어난다.

    시집은 시의 요람이다.
    요람속에 잠들어 있는 말들
    시집속의 말들은 모두 살아있다.
    싱싱한 활어들이다.
    먹고싶다.
    굴꺽!

    시집을 덮으니 말들이 모두 어둠속으로 갇힌다.

    그냥
    이게 떡이었으면
    이게 밥이었으면
    구워도 먹고 비벼도 먹을 것을
    펼쳤다 덮었다 침만 삼키다가 내려놓는
    딱딱한 시집 열권.

    회 쳐
    먹을 수 가 없다.
    아깝다!
    꿀꺽!







    2008,1,1 복여해
    http://blog.naver.com/natto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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