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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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1-10 23:31 조회3,122회 댓글0건본문
- 숫자놀이 -
너는 몇개의 숫자로 내게 갇혀있다.
네가 문득 그리울 때나 필요할 때
숫자들은 너를 부르는 주문이다.
나 역시 몇개의 숫자로
너의 주문을 기다리며 갇혀있을 터.
가끔 숫자의 삭제와 변질이
緣을 끊어지게도 슬프게도 하지만
고작 숫자몇개로 저장되어 있는
우리사이는 얼마나 간단한가?
부르면 나타나는 알라딘의 마법램프처럼
너의 공간과 나의 공간은 숫자로 변환되어
주문을 걸 때까지 편리하게 서로 갇혀있다.
배반의 아픔도
別離의 슬픔도 없이
지워버린
짧은 사랑
짧은 행복
희미한 그리움들
緣에 緣緣하지 않는
편리한 숫자놀이.
2008.1.10福如海
http://blog.naver.com/natto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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