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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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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2-25 13:51 조회3,0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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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에 내린 비로 잔설들이 많이 녹아
    창밖으로 보이는 산등성이가 희끗희끗하다.
    눈내린지가 꽤 오래지만 햇볕이 들지않는 북쪽 산등성이의
    쌓인 흰눈들이 오랫동안 하얀 눈을 보는 즐거움을 주었는데
    이제 몇군데 희끗희끗한 잔설만을 남기고
    어제 밤비에 거의 녹아버렸다.

    긴 겨울동안 수척해진 모습으로 말없이 말 건네는 산
    말 없이도 서로 마음이 통하는 오랜 친구같은 산
    언제나 그자리에서 묵묵히 제 할 일 다 하는 산

    창밖 산등성이에서 장끼가 푸드득 날아오르고
    따스한 봄볕아래 오동통한 고라니한마리
    숲속 나무사이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이제 곧 자잘한 들꽃들 웃음이 피어나고
    봄산은 연두로 차오르겠지.

    봄기운이 완연한 산등성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인생이 무언가?"
    궂이 말로서 묻고 답하는 일이 부질없다





    2008,2,25복여해
    http://blog.naver.com/natto114

    {FI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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