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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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5-06 00:49 조회3,282회 댓글0건본문
"기러기 울어예는/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가을은 깊었네/
아~아 아~아/너도 가고/나도 가야지//
한낮이 끝나면/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저물었네/
아~아 아~아/너도 가고/나도 가야지
산촌에 눈이 쌓인/어느 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홀로 울리라
아~아 아~아/너도 가고/나도 가야지~"
이 화창한 봄밤에
청승맞게 '이별의 노래'를 부르는 암 투병중인 한 중년남자.
멀지않은 이별을 대비하여
자신의 영정사진까지 미리 준비해 놓은 초로의 한 남자.
바로 앉아있기도 힘들어 아내의 부축을 받으며
화창한 봄날저녁 박목월님의 '이별의 노래'를 부르는
그 남자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인생의 덧없음을 본다.
'살다보면 알게 돼! 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잠시 왔다가는 인생, 잠시 머물다 갈 세상,
백년도 힘든 것을, 천년을 살 것처럼~
살다보면 알게 돼! 내가 가진 모든게
모두 부질 없다는 것을'
즐겨 부르던 유행가 가사를 떠올리며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서 초연하려고 애쓰는
한 남자가 담담하게 부르는 '이별의 노래'가
오래 잊히지 않을 것 같은 밤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꼭 지키시길.
2008,5,6福如海
http://blog.naver.com/natto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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